우리 민족의 숨결,
전통색 304색을 되찾다.

서양의 색채 체계에 밀려 잊혀가던 우리 고유의 색과 이름.
수백 점의 유물 분석을 통해 우리만의 독창적인 미학을 과학적으로 복원했습니다.

우주의 섭리를 담은 오방색(五方色)

199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불그스름하다' 같은 풍부한 감각적 언어를 현대 디자인에 적용할 정확한 데이터가 없었습니다. 결국 팬톤(Pantone) 등 서구의 색 체계를 빌려 쓰며 우리 특유의 깊이 있는 색감은 사라져갔습니다.

이에 연구소는 우주의 섭리와 음양오행 철학을 담은 흑, 백, 적, 청, 황의 다섯 가지 기본색(오방색)을 중심으로 전통 색채 체계의 뼈대를 새롭게 세우는 대장정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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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색(흑, 백, 적, 청, 황)의
조화를 보여주는 멋진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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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이나 궁궐 처마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단청 사진

900여 점의 유물 분석, 단청의 리듬을 찾아서

한동수 소장과 연구진은 문헌 추적을 넘어, 천년 사찰의 단청, 고궁의 어좌, 박물관 수장고의 한복 등 900여 가지 실제 유물을 과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깊은 남색과 선명한 초록색 바탕 위로 강렬한 주황색과 노란색이 리듬감 있게 교차하는 단청의 미묘한 빛깔들은, 정밀 분광광도계를 거쳐 현대 디자인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되었습니다.

완성된 304색, 미래 디자인의 영감이 되다

수년간의 피땀 어린 연구 끝에 1998년, '한국 전통 표준 304색표집'이 완성되었습니다. '조갯살색', '도토리묵색' 등 한국인의 삶이 녹아있는 아름다운 이름을 되찾은 순간이었습니다.

은은한 한복 실크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이 색채들은 이제 대한민국 디자인의 가장 귀중한 자산이 되어, 고궁의 숯색을 입힌 가전제품이나 세련된 현대 한복으로 새롭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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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색감과 질감이 살아있는
전통 한복 실크 사진